스위스 바젤 근처 리헨(Riehen)에 위치한 바이엘러 재단.
바젤에서 버스를 타고 바이엘러 재단을 향해 시골길을 달린다. 주변에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정거장에서 내린다. 브랑쿠시와 리차드 세라의 조각전이 바이엘러 재단에서 있다는 푯말을 만난다. 두리번거리면서 정문인 것 같은 곳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. 정갈한 한 건물을 만난다. 아 렌조 피아노.
뮤지엄에서는 보기 힘든 단층 형태에 자연 빛을 활용한 유리 지붕. 열린 공간에서 계단에 오르내리지 않으면서 예술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. 감상을 마친 후 측면 쇼파에 앉아서 바라보는 창 밖 정원의 풍경. 빌라와 테라스 카페가 있는 녹색 정원. 주변의 푸른 자연와 눈부신 태양과의 빛나는 조화. 화려한 존재감 대신 자연스럽고 편안한 아름다움에 매료된다. 렌조 피아노의 섬세하고 시적인 감각이 느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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